신지애 우승소감 “소렌스탐과 경기 못해 아쉬워”

  • 입력 2008년 11월 25일 09시 08분


올해 35개 대회에 출전했다. 작년까지는 한국에서만 우승했는데 올해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우승하게 돼 기쁘다.

100만 달러의 상금은 아버지와 상의해 쓸 것이다.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 일부는 자선기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미국에 살 집을 찾아봐야겠다. 많은 한국선수들이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살고 있는데 나도 올랜도나 캘리포니아 쪽을 생각하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는 긴장이 많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한결 편안했다.

처음 목표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살아남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이뤘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나왔다. 오늘은 샷 감각이 좋았다. 전반까지는 웹과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약간 긴장했다.

웹이 11번 홀부터 3연속 보기를 해 편안해졌는데 사실 나는 긴장을 즐기는 편이다.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한다. 아니면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면서 긴장을 풀려고 하는 편이다.

소렌스탐과 함께 플레이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게 돼 아쉽다. 어제 꿈에 소렌스탐이 나와 “당신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니 아쉽다”고 말했다.

웹이 박세리 이후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한 얘기를 들었다. 나 역시 박세리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 아직 정식으로 LPGA 멤버가 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꾸준하게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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