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발농구’ 동부전선도 넘었다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내 공이야”동부 센터 레지 오코사(오른쪽)와 모비스 포워드 우승연이 리바운드 볼을 다투고 있다. 두 선수의 손이 악수라도 하는 듯 맞닿아 있다. 울산=연합뉴스
“내 공이야”
동부 센터 레지 오코사(오른쪽)와 모비스 포워드 우승연이 리바운드 볼을 다투고 있다. 두 선수의 손이 악수라도 하는 듯 맞닿아 있다. 울산=연합뉴스
김효범 20득점 4쿼터 역전쇼… 공동 2위 점프

모비스 경기 때는 코트에서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화려한 스타는 없어도 농구화 밑창이 닳을 정도로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는 의미다.

그런 모비스가 25일 강호 동부와의 울산 홈경기에서도 막판까지 끈질긴 집중력 속에 김효범(20득점)이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 94-8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장신 군단 KCC에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7승 4패를 기록해 동부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김효범을 비롯해 오다티 블랭슨(16득점), 김현중(17득점) 등 5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넣었다.

웬델 화이트(11득점)가 부진한 동부는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를 KT&G에 내줬다.

동부의 압박 수비에 막혀 4쿼터 중반까지 고전한 모비스는 83-83 동점이던 종료 3분 25초 전 김효범이 9m가 넘는 장거리 3점슛을 넣어 86-83으로 앞서 나갔다. 김효범은 종료 1분 37초 전 다시 7.5m 거리의 3점포를 터뜨려 팀에 6점차 리드를 안겼다. 모비스는 블랭슨이 3점슛과 자유투로 내리 4점을 뽑아내 종료 51초 전 94-84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4시즌 만에 전성기를 맞은 김효범은 “포기하지 않고 3년을 기다려준 유재학 감독님이 고마울 뿐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시야가 넓어졌으며 슛 거리는 의식하지 않고 던진다”며 웃었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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