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축구리그 K3리그의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가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김재한 상근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 조사와 별도로 K3리그의 감독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승부 조작 내용을 파악하기로 했다.
최근 K3리그에선 일부 선수가 중국 도박업자에게서 100만∼250만 원을 받고 일부러 실수를 하거나 수비를 느슨하게 하는 방법 등으로 승부를 조작해 선수 1명과 브로커 2명이 구속되고 선수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조사위원회에는 협회 조중연 부회장, 김호곤 전무, 이상호 경기국장, 이종한 경기위원장과 K3리그 장원직 운영위원장, 차덕환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조사위는 승부 조작 실체를 파악한 뒤 결과를 상벌위원회에 넘겨 해당자들을 징계토록 할 예정이다. 협회 상벌 규정상 경기 조작과 금품 수수가 확인되면 최대 3년 이상의 제명 등 징계가 내려진다.
이갑진 상벌위원장은 “승부 조작은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