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우즈야, 미안… 나도 살아야지”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9시 28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전 세계에 불어온 금융 위기 한파를 피해가긴 어려운 모양이다.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 해외 언론은 최근 경영 악화로 정부 지원을 요청했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타이거 우즈와 진행해온 광고 및 후원 계약을 종료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GM의 뷰익 브랜드 제품과 지난 9년간 광고 계약을 맺어 왔으며 2009년까지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판매 부진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올해 말로 계약을 종료하는데 합의했다고 GM 대변인이 말했다.

우즈는 뷰익으로부터 골프백에 로고를 달고 뛰는 조건으로 연간 7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뷰익 브랜드를 내걸고 2개의 PGA투어를 개최하고 있는데 우즈는 뷰익인비티에셔널 6회 우승, 뷰익오픈에서 2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뷰익 관계자는“우즈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를 원했지만 더 이상 그를 잡을 수 없는 현실에 놓였다. 하지만 회사는 이로 인해 최소 700만 달러 이상의 지출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GM은 우즈에 대한 광고 중단뿐만 아니라 내년 미식축구(NFL)의 슈퍼볼이나 아카데미상 등에 내보냈던 광고도 중단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더 이상 뷰익으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없게 됐지만 수입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우즈는 뷰익 이외에도 메인스폰서 나이키를 비롯해, 아멕스카드, 질레트, 게토레이, 태그호이어, EA스포츠, 액센추어 등 10개가 넘는 기업으로부터 1억 달러에 가까운 후원을 받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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