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 속에서 어느덧 대선배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 골프 단체전에서 각자 주장을 맡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소렌스탐이 연말에 은퇴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우정어린 승부가 예상된다.
28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 아일랜드CC에서 열리는 아시아팀과 세계연합팀의 대결인 제4회 렉서스컵이 바로 그 무대다.
박세리가 이끄는 아시아팀에는 자신이 영향을 준 ‘세리 키드’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SK텔레콤)와 이선화(CJ), 지은희(휠라코리아), 최나연(SK텔레콤), 김송희(휠라코리아) 등 12명 선수 중 8명이 코리아 군단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인 청야니와 국내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캔디쿵(이상 대만) 등도 포함됐다.
소렌스탐이 지휘봉을 잡은 세계연합팀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둔 폴라 크리머와 크리스티 커, 앤절라 스탠퍼드(이상 미국) 등이 간판스타.
이번 대회는 각 팀 12명이 포섬(28일), 포볼(29일), 싱글 매치플레이(30일)를 벌여 이기면 1점, 무승부는 0.5점씩 승점을 매겨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아시아팀은 2005년 1회 대회에서 패한 뒤 2, 3회 대회를 잇달아 승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