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소렌스탐 주장 맡아 맞대결

  • 입력 2008년 11월 27일 02시 59분


여자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30·사진)와 안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은 한때 라이벌로 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어느덧 대선배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 골프 단체전에서 각자 주장을 맡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소렌스탐이 연말에 은퇴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우정어린 승부가 예상된다.

28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 아일랜드CC에서 열리는 아시아팀과 세계연합팀의 대결인 제4회 렉서스컵이 바로 그 무대다.

박세리가 이끄는 아시아팀에는 자신이 영향을 준 ‘세리 키드’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SK텔레콤)와 이선화(CJ), 지은희(휠라코리아), 최나연(SK텔레콤), 김송희(휠라코리아) 등 12명 선수 중 8명이 코리아 군단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인 청야니와 국내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캔디쿵(이상 대만) 등도 포함됐다.

소렌스탐이 지휘봉을 잡은 세계연합팀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둔 폴라 크리머와 크리스티 커, 앤절라 스탠퍼드(이상 미국) 등이 간판스타.

이번 대회는 각 팀 12명이 포섬(28일), 포볼(29일), 싱글 매치플레이(30일)를 벌여 이기면 1점, 무승부는 0.5점씩 승점을 매겨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아시아팀은 2005년 1회 대회에서 패한 뒤 2, 3회 대회를 잇달아 승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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