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 사장이 타팀과 이렇다할 접촉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프리에이전트(FA) 홍성흔에 대해 “다시 돌아온다면 금액을 깎거나 하지 않겠다. 홍성흔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이미 제시한 조건에서 낮추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홍성흔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 김 사장은 “성흔이 입장에서는 첫 FA이고 하니까 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아 보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밝힌 뒤 “구단은 이미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만약 다시 마주 앉게 된다면 그 금액을 다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FA 시장’에 나온 뒤 다른 팀과 계약에 실패, 다시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하게 되면 구단은 우선협상 때 제시한 금액보다 조건을 낮춰 계약을 요구하게 마련. 선수들도 이같은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구단이 내민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유일한 미계약 선수’인 홍성흔은 12월 9일까지 타팀과 협상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이튿날부터 두산과 다시 협상할 수 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