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 등 쟁쟁한 상대들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울산과 리그 2위로 일찌감치 올라온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올 시즌 2차례 맞붙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3년간 상대전적도 8경기에서 1승 6무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점수도 적게 났다. 8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0.62골에 불과하고 6번의 무승부에서 0-0 승부가 4번이나 있었다.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서울은 주전선수 두 명의 공백이 뼈아프다. 25라운드 경기에서 퇴장당한 핵심 공격수 이청용과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미드필더 안태은이 울산전에 출전을 하지 못한다.
2007 시즌부터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단 한 차례도 울산을 꺾지 못한 귀네슈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울산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힘겹게 여기까지 왔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체력적인 부담이 아쉽다. 3주간의 휴식을 취한 서울과는 달리 울산은 정규리그 4위로 3일 간격으로 포항과 전북을 상대하며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다.
김정남 감독은 “오랜만에 뛰었던 현영민, 이상호 등이 있어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경기를 통해서 더 좋은 경기감각을 몸에 익힌 상태다. 계속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서울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단판 승부로 가리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승리 팀이 12월 3일 홈에서 정규리그 1위 수원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