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투수 이혜천(29)이 마침내 야쿠르트 스왈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혜천은 27일 일본 도쿄의 야쿠르트 구단 사무실에서 다카다 시게루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야쿠르트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야쿠르트에 감사드린다”며 입단소감을 밝혔다.
이날 야쿠르트 구단은 공식적으로 연봉 80만달러를 포함해 2년간 400만달러(60억원)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계약금 100만달러와 옵션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다카다 감독은 “우리팀은 왼손투수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혜천은 공에 힘이 있고 경험도 풍부한 왼손투수다”면서 “선발과 중간이 모두 가능한데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임창용 앞에 셋업맨으로 나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며 흡족해했다.
일본 기자들이 “야쿠르트는 2001년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혜천은 “나도 두산에서 2001년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 힘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선발로 뛰면 10승이 목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혜천은 등번호 49번을 받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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