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야신(野神)’ 김성근(66) 감독이 역대 프로야구 감독 중 가장 많은 계약금과 연봉을 받게 됐다.
SK는 계약금 8억 원과 3년간 연봉 4억 원씩 총액 20억 원에 김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 모두 역대 감독 중 최고액이다. 김 감독의 몸값 총액 20억 원은 2006년 말 김재박 감독이 현대에서 LG로 옮기면서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년간 받기로 한 15억5000만 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종전 프로야구 감독 중 최고 계약금은 2004년과 2006년 말 각각 삼성과 LG 사령탑을 맡은 선동열, 김재박 감독이 받은 5억 원이고 최고 연봉은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받고 있는 25만 달러(약 3억6500만 원).
김 감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팀을 만들어 갈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를 키워 세대교체를 이루겠다. 당장 내년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3연패가 목표”라고 말했다. SK 구단은 올 시즌 막판 팀이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자 일찌감치 “최고 대우로 김 감독과 재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