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cm 이현민 ‘잰걸음’ 전자랜드 넋 뺐다

  • 입력 2008년 11월 29일 03시 04분


최단신에도 20득점-리바운드 5개 맹활약… LG, 공동 5위로

프로농구 최단신 선수인 LG 이현민의 키는 173cm. 코트 밖에서 보면 농구 선수인 줄 모를 정도로 ‘아담’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코트 위에서 장신 숲을 헤집고 다니며 맹활약을 펼쳐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G는 2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1-86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오리온스, 삼성과 함께 나란히 6승 6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반면에 2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LG에 2패째를 당하며 8위로 밀려났다.

빠른 팀 컬러를 가지고 있는 전자랜드지만 단신 가드 이현민의 잰걸음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현민은 이날 3점 슛 3개를 포함해 20득점과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5개를 잡아냈고, 가로채기는 4개를 기록하며 상대의 넋을 뺐다.

특히 2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3연패를 끊었던 이현민은 이날은 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현민은 1쿼터에 7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를 28-11로 앞선 LG는 2쿼터 들어 가세한 ‘포인트포워드’ 현주엽(10득점 4어시스트)과 이현민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앞세워 쿼터 중반 25점 차로 멀리 도망갔다.

그러나 방심한 LG는 전자랜드의 추격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42초 전 86-84까지 쫓기는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아이반 존슨(21득점)이 24.8초 전 2점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모비스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KTF를 83-76으로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톤(24득점)과 김효범(18득점)을 앞세워 1차전에서 KTF에 진 것을 설욕했다. 3연승을 질주한 모비스는 동부를 3위로 밀어냈고, 선두 KT&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인천=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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