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가장 듣기 거북해 하는 표현이 있다. 다름아닌 ‘수비 축구’란 오명이다. 챔프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 서울전을 앞두고 임종헌 울산 코치는 “자꾸 주변에선 우리가 한 골 넣고 잠그는 축구를 한다고 하는데 흐름에 따라 경기를 운용할 뿐, 모든 선수에 수비만 할 것을 주문하지는 않는다”면서 “선수들도 불평이 많다”고 발끈했다.
울산은 정규시즌 중 40골을 넣었고, 26골을 내줬다. 이는 ‘공격 축구’를 지향해 온 서울의 기록(44득점-25실점)과도 큰 차이가 없다. 김 감독은 “수비 축구는 디펜스 패턴만 있고, 공격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신의 지론을 설명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