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 네가 최고야… 귀네슈 감독, 이청용 각별한 신임

  • 입력 2008년 12월 2일 02시 51분


‘발차기 퇴장’ 이후 내일 챔프전 복귀

프로축구 FC 서울의 셰놀 귀네슈 감독이 3일부터 열리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올 시즌 서울의 오른쪽 측면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한 이청용(20)이 퇴장 징계가 끝나 이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

이청용은 지난달 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김태영에게 옆차기를 날려 퇴장당했고 2경기를 못 뛰었다.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을 굳게 믿고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서울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23경기에 나가 6득점, 6도움을 올렸다. 특히 서울은 5월부터 이청용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서울 이영진 코치는 “패스가 좋고 빠른 이청용 덕분에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중앙 공격수들의 부담이 줄고 수비가 분산되면서 공간이 많이 난다. 특히 올 시즌 중간에 팀에 합류한 김치우가 왼쪽 측면을 맡으면서 팀 전체 균형이 잘 맞게 됐다”고 평했다.

이청용에 대한 귀네슈 감독의 신임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하나. 귀네슈 감독은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와의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린 김승용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청용이 못 나와 오른쪽이 비어 출전시켰는데 솔직히 기대에는 못 미쳤다”고 말했다. 자칫 김승용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표현인데도 무의식적으로 이청용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

이청용이 돌아오면 미드필더 기성용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최근에는 국가대표로 계속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상대의 장점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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