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후반 44분 존 오셔와 교체될 때까지 89분 동안 오른쪽과 왼쪽,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맨체스터는 웨인 루니의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이자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지난해 두 차례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달 9일 아스널전부터 23일 애스턴 빌라전까지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던 박지성은 26일 비야 레알(스페인)전 교체 출장 뒤 1주일 만에 선발로 출격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박지성은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헤딩으로 마이클 캐릭에게 패스해 루니의 결승골에 기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반 23분 헤딩을 하려다 핸들링 반칙을 범해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끝까지 점수를 잘 지켜냈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일 박지성에게 “전반전에는 훌륭했고 후반전에는 눈에 띄는 활약이 보이지 않았다”며 평점 6점을 매겼다.
한편 박지성은 2009년도 아시아판 맨체스터 달력에 1월 모델로 실렸다. 2000부씩 한정 제작한 달력에는 공을 향해 돌진하는 박지성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사인이 담겨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