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군기에 무릎 꿇은 중앙대

  • 입력 2008년 12월 2일 02시 51분


27득점 활약… 상무, 농구대잔치 결승 진출

상무가 양동근을 앞세워 대학 농구 최강 중앙대를 꺾었다.

상무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앙대를 96-86으로 꺾었다.

내년 4월 제대하고 프로농구 모비스로 복귀할 예정인 양동근은 양 팀 최다인 27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냈고 어시스트 역시 양 팀 최다인 5개를 기록하는 등 코트를 휘저었다. 상무가 70-72로 뒤진 4쿼터 종료 4.6초 전 극적인 레이업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것도 그였다.

상무는 지난해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중앙대에 79-87로 졌다. 당시 강병현(전자랜드), 윤호영(동부), 오세근 등이 버티고 있던 중앙대는 양동근이 9득점, 3어시스트에 그친 상무를 꺾고 37연승을 달렸다.

양동근은 “무조건 중앙대는 이기려고 했다. 제일 어려운 산을 넘었지만 내일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농구 사상 최초로 50연승을 돌파했던 중앙대는 경희대를 만나 무패 행진이 ‘52’에서 끊긴 데 이어 상무에도 지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2패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건국대는 고려대를 76-73으로 꺾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농구대잔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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