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60명중 20명만 남아…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 입력 2008년 12월 2일 08시 36분


2006년과 2009년 1차 후보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변화상과 고민이 드러난다. 3년 전인 2005년 12월 8일 당시엔 이번보다 15명 많은 총 6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중 지금까지 건재한 인원은 총 20명이다.

투수는 박찬호 봉중근을 비롯해 이혜천 정대현 손민한 서재응 오승환이 또 부름을 받았다. 내야수는 이승엽 김동주 김태균 이범호 박진만 손시헌, 외야수는 이진영 이병규 박재홍 추신수, 포수로는 진갑용 박경완 조인성이 지목됐다. 이중 이혜천 손시헌 박재홍 박경완 추신수는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렇게 3년 새 인적 구성의 변화가 커졌다는 사실은 곧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성공리에 진행됐다로 귀결된다. 1일 발표된 2009년 1차 후보선수는 해외파 전원을 포함시키면서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가 대거 포함됐다. 경험과 순리를 중시하는 김인식 감독의 용인술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포수 자리만큼은 강민호의 가세 외엔 거의 변화가 없다. ‘구관이 명관’이란 식의 인선은 곧 가장 경쟁과 발전이 더딘 취약지대란 반증에 다름 아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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