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속공이냐 VS 모비스 외곽포냐

  • 입력 2008년 12월 2일 08시 52분


주희정 빠른 발 vs 우지원 마법 손

안양 KT&G와 울산 모비스가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에서 파란을 이어가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원주 동부와 공동 1위를 내달리며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3일 시즌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양 팀의 스타일을 비교해 본다.

○KBL에서 가장 빠른 KT&G

KT&G 최고의 무기는 속공이다. 13경기에서 75개의 속공을 펼쳐 10개 구단 중 1위를 내달리고 있다. 2위 창원 LG가 51개임을 감안하면 KT&G가 얼마나 빠른 팀인지 알 수 있다.

골밑의 높이는 낮지만 속공으로 쉽게 득점을 하다보니 2점슛 성공률에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주희정을 필두로 용병 캘빈 워너까지 참여하는 속공은 빠르고 성공률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뛰는 농구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43%의 3점슛 성공률 모비스

모비스는 빠른 농구를 구사하면서도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득점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3점슛 성공률에서 1위 우지원(66.67%)을 비롯해 4명의 선수들이 10위권 이내에 포함돼 있다. 모비스가 이처럼 고른 외곽포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은 선수들이 부지런하게 빈자리를 찾아다니는 움직임 덕분이다. 일명 ‘모션 오펜스’를 통해 내외곽에서 꾸준하게 득점포를 터트리며 최상의 공격력을 뿜어내고 있다.

○2번째 맞대결 누가 웃을까.

모비스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웃었다. 당시 KCC에게 3번째 연장전 끝에 패한 KT&G는 이어진 울산 원정에서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KT&G가 베스트 전력을 갖추고 모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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