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신태용의 ‘젊은 리더십’, 성남 활력소 될 것”

  • 입력 2008년 12월 2일 12시 03분


“나이는 젊지만, 선수들을 잘 이끌 것이라 믿습니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40) 감독이 지난 1일 성남 일화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신태용 신임 감독의 ‘젊은 리더십’을 내년 시즌 성남의 부활 키워드로 꼽았다.

황 감독은 2일 오전 동아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신태용 감독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현역시절 뛰어난 선수였던 만큼 감독의 역할도 잘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이어 “나보다 두 살이 적고 지도자의 경험도 풍부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신 감독만의 색깔있는 축구가 성남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남이 프랜차이즈 선수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구단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미 모든 것이 신 감독의 손에 맡겨졌다. 신 감독에게 전폭적인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970년생, 만 37세의 신 감독은 지난해 겨울부터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만 39세)보다 2살이 어리다. 특히 허정무(1993년, 포철), 조윤환(1999년, 부천), 세르지오 파리아스(2005년, 포항)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K-리그 최연소(38세) 감독 기록도 경신했다.

이에 황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최연속 감독이었던 나도 나름대로 잘했던 것도 있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 신 감독도 내가 걸었던 궤를 같이 하겠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며 신 감독의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황 감독은 내년 시즌 소속팀 부산의 구체적인 청사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6강 진입이 우선 목표다. 현재 부산은 종합적인 전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고, 각 포지션에 필요한 선수수급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시즌 종료 이후 꿀맛 같은 휴식를 취하고 있는 황 감독과 선수들은 오는 5일 소집돼 2009년 K-리그를 향한 전력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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