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1차전 비기면 2차전도 비긴다?

  • 입력 2008년 12월 4일 08시 26분


95년·04년 두차례 무승부후 3차전·PK로 결판

K리그에서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 것은 2008년 포함 역대 12번째다.

이 가운데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챔프전에서 충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원은 역대 5번 챔프전에 올라 3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 시절 2번 챔프전에 올라 모두 우승컵을 안았다. 홈&어웨이로 벌어졌던 역대 챔프전 결과를 살펴본다.

○1차전 승리 팀 우승확률 72%

역대 11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적은 총 8차례였다.

이 가운데 2연승 우승이 3차례였고, 1승1무로 정상에 오른 적이 4차례 있었다.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2차전에서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어 유리했다는 반증이다.

2005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울산이 인천을 상대로 1차전에서 5-1로 대승한 뒤 2차전에서 1-2로 패하고도 득실차로 우승컵에 입맞춤 했다.

○1차전 비기면 2차전도 무승부?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비긴 경기는 모두 2차례. 1995년 일화(현 성남)와 포항은 1차전을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는 승부차기를 하지 않고 3차전을 치른 끝에 일화가 1-0으로 포항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3차전은 중립 경기로 벌어졌다. 2004년 챔프전에서 만난 포항과 수원은 2경기를 모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수원이 정상을 밟았다.

○역전 우승은 단 한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을 패하고 역전 우승이 기록된 것은 역대 딱 한번 뿐이었다. 1996년 챔프전에서 울산은 홈경기로 열린 1차전을 0-1로 패했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원정 2차전에서 울산은 3-1로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섰다. 1차전에서 패한 팀의 우승 확률은 고작 9.1%. 역전 우승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은 챔프전 1차전에 사활을 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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