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국가대표 수영감독이 박태환의 최근 훈련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스포츠한국이 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박태환 정신 차려야 한다’는 제목의 전문가 칼럼에서 “박태환이 요즘 영어학습과 학교생활, 행사참석으로 시간이 없어서 저녁에만 짬을 내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노민상 감독의 말을 전한 뒤 “노 감독이 할 일 다하면 언제 훈련을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 11월말까지 기초 체력훈련을 끝내고 12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5단계 지구력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요즘 영어 배우랴, 단국대 1학년으로 대학생활을 하랴, 시간이 없어서 저녁에만 짬을 내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노 감독은 “내년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지는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기존의 자유형 200m와 400m는 물론 1500m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1500m가 문제인데 지금 같아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500m 최고 기록(14분55초03)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15분 벽을 깨트리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의 장린은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14분45초84로 박태환의 기록을 무려 10초 가까이 단축했다.
노 감독은 “박태환의 1차 목표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고, 장린의 기록을 깨트리는 것은 그 다음 문제”라면서 “(목표 달성은) 이번 겨울에 5단계 지구력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면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처럼 저녁에만 훈련을 해가지고는….”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