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에게 12월은 ‘결혼의 달’이다.
11월 마무리 훈련을 끝낸 뒤 내년 1월 시작하는 전지훈련까지 한 달 남짓한 휴식 기간에 미뤘던 결혼식을 올리는 것. 잇따른 축의금 때문에 동료 선수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SK 투수 채병용(26)은 고교 동창으로 11년간 사귄 송명훈(26·의상디자이너) 씨와 6일 인천 문학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올해 10승 2패에 평균자책 2.70으로 승률왕에 오른 채병용은 기분 좋은 한 해의 마지막을 결혼으로 장식했다.
주례는 김성근 SK 감독이 맡는다. 채병용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두산 포수 최승환(30)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제니스웨딩홀에서 한 살 연상의 정영경(EBS 리포터)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최승환은 지인의 소개로 정 씨를 만났고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KIA 내야수 김형철(28)은 7일 동갑내기 박하나 씨와 결혼하며 롯데 내야수 박종윤(27)도 7일 울산에서 동갑내기 주미경 씨를 신부로 맞는다. LG 투수 이재영(29)도 6일 황현옥(30) 씨와 식을 올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