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장기전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38)의 진로를 놓고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준비’라는 방침을 세운 KIA와 ‘현역 선수 계속’의 희망을 갖고 있는 이종범의 입장차가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만남 이후 이번 주 두 번째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종범 진로에 대한 결론은 조만간 나오지 않을 분위기다.
KIA 김조호 단장은 4일 “이미 보류 선수 명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당장 하루 이틀내에 결론을 내야 하는 건 아니다”면서 “이번 주에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지난달 27일 이종범에게 ‘현역 은퇴 후 코치 연수’라는 구단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플레잉코치를 제안했지만 이종범은 현역 선수 생활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완곡하게 거부했다.
김 단장은 “구단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음주에 다시 만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종범 역시 “현역으로 더 뛰고 싶다는 내 바람은 바뀐 게 없다. 요즘도 산을 오르내리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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