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인식 감독은 3일 “1루코치로 백재호, 3루코치로 노찬엽을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로써 한화의 1,3루 코치가 전원 물갈이된 셈인데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노 코치의 3루 포진이다.
왜냐하면 김 감독이 두산 시절부터 10년 이상 3루 코치를 맡겨온 유지훤 수석코치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LG에서 한화로 옮긴 노 코치는 “아직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3루 코치를 해왔기에 예감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LG 시절처럼 작전 및 주루코치를 겸하는 노 코치는 부임 직후 가족을 서울에 두고 홀로 대전에 내려와 상주하며 한화의 마무리 훈련을 지도했다. 3루코치를 물려준 유 수석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으로 차출된 김 감독을 대신해 한화의 전훈을 관리할 전망이다.
타격 부문은 수비코치를 맡았던 강석천 코치가, 수비코치론 은퇴한 조원우가 임명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투수코치엔 이상군 코치가 유임됐다. 또 2군은 우경하 감독, 장종훈 타격코치, 한용덕 투수코치 체제로 구성됐다. 김 감독은 “당초 투수코치를 1명 더 추가하려 했지만 적임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