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브랜드 33점… 전자랜드 4연패 몰아
5연승의 모비스와 4연승의 LG가 맞붙었다. 연승 행진을 이어간 쪽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8-87, 1점 차로 누르고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LG 이현민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해 85-87로 뒤졌다. 패색이 짙었지만 공을 잡은 김현중(17득점, 9어시스트)이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13m 거리에서 던진 슛이 짜릿하게 림을 통과했다. 모비스 김효범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고 오다티 블랭슨이 22점, 함지훈이 14점을 보탰다.
6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1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였던 동부를 2위로 밀어냈다. 8승 7패를 기록한 LG는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LG는 간판 현주엽과 조상현의 부상 공백을 신인 기승호(16득점)와 이지운(8득점)이 잘 메웠지만 마지막 순간 운이 없었다.
모비스는 1쿼터에만 15점을 올린 블랭슨 덕분에 24-21로 첫 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에만 12점을 넣은 기승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46-45로 LG의 근소한 리드. LG는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겨 놓고 76-70으로 앞섰지만 모비스는 우승연과 김현중의 연속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전주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4연패에 빠뜨리며 82-74로 이겼다. 9승 6패가 된 KCC는 4위 자리를 지켰고 5승 10패가 된 전자랜드는 8위에 머물렀다. KCC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5전 전패를 당했지만 안방에서는 8승 1패를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