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김현중 ‘하프라인 버저비터’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어딜 가” LG 아이반 존슨(왼쪽)이 골밑슛을 하려는 순간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이 뒤에서 저지하고 있다. 존슨의 키는 200cm, 던스톤은 198cm이다. 울산=연합뉴스
“어딜 가” LG 아이반 존슨(왼쪽)이 골밑슛을 하려는 순간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이 뒤에서 저지하고 있다. 존슨의 키는 200cm, 던스톤은 198cm이다. 울산=연합뉴스
기적의 역전 3점포… LG 울리고 단독선두

KCC 브랜드 33점… 전자랜드 4연패 몰아

5연승의 모비스와 4연승의 LG가 맞붙었다. 연승 행진을 이어간 쪽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8-87, 1점 차로 누르고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LG 이현민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해 85-87로 뒤졌다. 패색이 짙었지만 공을 잡은 김현중(17득점, 9어시스트)이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13m 거리에서 던진 슛이 짜릿하게 림을 통과했다. 모비스 김효범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고 오다티 블랭슨이 22점, 함지훈이 14점을 보탰다.

6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1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였던 동부를 2위로 밀어냈다. 8승 7패를 기록한 LG는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LG는 간판 현주엽과 조상현의 부상 공백을 신인 기승호(16득점)와 이지운(8득점)이 잘 메웠지만 마지막 순간 운이 없었다.

모비스는 1쿼터에만 15점을 올린 블랭슨 덕분에 24-21로 첫 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에만 12점을 넣은 기승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46-45로 LG의 근소한 리드. LG는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겨 놓고 76-70으로 앞섰지만 모비스는 우승연과 김현중의 연속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전주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4연패에 빠뜨리며 82-74로 이겼다. 9승 6패가 된 KCC는 4위 자리를 지켰고 5승 10패가 된 전자랜드는 8위에 머물렀다. KCC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5전 전패를 당했지만 안방에서는 8승 1패를 기록했다.

3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뒤졌던 전자랜드는 3쿼터 2분 49초를 남기고 KCC 서장훈(12득점)이 5반칙으로 물러난 뒤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4쿼터 3분 21초를 남기고 리카르도 포웰(28득점)의 슛으로 70-7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KCC 마이카 브랜드(33득점)에게 연속 6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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