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이냐 용라인이냐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K리그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은 연장, 승부차기가 모두 동원되는 ‘끝장 승부’.

▽‘젊은 피’ 대 ‘젊은 피’=서울의 파워는 젊은 선수들에서 비롯되고 그 주축은 미드필더 이청용(20)-기성용(19)의 ‘용 라인’이다. 둘은 청소년 대표, 올림픽 대표, 성인 대표로 함께 뛰어 뛰어난 호흡을 자랑한다. 시야가 넓고 패스, 슈팅, 드리블 등 기본기가 탄탄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1차전에선 이들의 활약이 미흡했다. 이들이 부활해야 서울의 공격이 산다.

수원에는 신영록(21) 서동현(23)의 두 젊은 공격수가 있다. 이른바 ‘S 라인’. 신영록은 4월 서울전에서 두 골을 뽑아낸 ‘서울 킬러’. 이 때문에 1차전 선발로 낙점됐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서동현은 수원의 ‘비장의 카드’다. 올 시즌 13골 가운데 8골을 후반 교체 투입돼 뽑아낸 승부사. 1차전에는 발목이 좋지 않아 못 나왔지만 2차전 출전은 유력하다.

▽수문장 대결=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못 낼 경우 승부의 열쇠는 골키퍼가 쥔다. 수원 이운재는 승부차기의 절대 강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부터 지난해 아시안컵 일본과의 3, 4위전까지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방어를 보여줬다.

서울 김호준은 신인에 가깝지만 승부차기에 강하다. 3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와의 친선 경기에서 네 번 연속 상대 키커의 슈팅을 막아낸 적이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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