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신기했다. 보통 사람들은 수술 없이 회복하기 힘들다는 부상이, 김지윤에게는 그럭저럭 참을 만 했다. 김지윤은 자신이 빠진 팀이 하위권에서 맴도는 모습을 보면서 “참고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김지윤은 5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40분을 뛰었다. 24득점, 7어시스트, 그리고 풀타임 출전. 정인교 감독은 “오늘 이후 5일의 휴식 기간이 있어서 김지윤에게도 1년에 한 번 쯤 이런 ‘기회’를 주려고 했다”면서 “코트 안팎에서 120%를 해준 수훈 선수”라고 했다.
주포 김정은의 슛이 연이어 불발되고, 센터 양지희가 일찌감치 5반칙으로 퇴장 당했지만, 김지윤은 끝까지 건재했다. 1쿼터에서 12점을 몰아넣으며 리드를 이끈 김지윤은 삼성생명이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한 종료 4분 전, 코너에서 깨끗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신세계는 그 기세를 몰아 75-68로 이겼고, 2연승으로 단독 4위가 됐다.
부천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