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전쟁=수원과 서울의 챔프전 1차전에서 미드필더의 활약에 따라 경기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전반은 서울이 빠른 공수전환으로 허리를 장악했다. 수원은 후반 허리 싸움에서 주도권을 되찾은 뒤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서도 양 팀 미드필더들의 허리 싸움에 따라 결과가 갈릴 전망이다. 수원은 주장 송종국과 조원희 등이 허리를 책임진다. 서울은 기성용, 김한윤 등으로 맞선다. 서로를 뚫고 서로를 방어해야 하는 이들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최고의 조커는 누구=수원과 서울은 후반에 경기 흐름을 한번에 바꿔놓을 수 있는 좋은 조커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원은 이관우, 서울은 이상협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1차전 후 “이관우가 후반에 들어가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고, 공격력을 끌어올렸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하나의 관중 신기록 작성될까=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3만9011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역대 포스트 시즌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2차전에서 또 다시 관중 신기록이 수립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4만3959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4일 만에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역대 챔피언결정 1·2차전을 포함한 최다 관중 신기록도 예상된다. 1998년 수원과 울산의 챔프전 2경기에서 총 7만228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7일 3만3276명 이상이면 신기록이 가능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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