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구단, ‘타짜 선수’ 확인작업 올인

  • 입력 2008년 12월 6일 08시 46분


프로야구선수들의 인터넷 불법 도박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깊숙이 진행되고, 다음주쯤 혐의자들이 소환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프로야구 8개 구단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소속팀 선수가 대거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마무리훈련이 끝나 선수들이 모두 휴가를 간 시점이어서 선수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처음에 선수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으나 혐의가 짙은 선수의 이름이 속속 거론되자 재차, 삼차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확실히 아니냐, 나중에 발각되면 어떤 조치도 감수하겠느냐”고 단단히 약속을 받고도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정확히 명단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일부 선수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뜻하지 않은 피해자도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도 삼성 외에 일부 선수가 용의 선상에 올랐다는 첩보를 접하고는 소속팀에 연루선수가 없는지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두들 “우리 선수는 아닐 것”이라고 바라면서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 소환 리스트에 올라있는지 여러 경로로 확인작업을 하는 한편 다른 구단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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