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모비스 엔진… 7연승 질주

  • 입력 2008년 12월 8일 03시 03분


SK 꺾고 단독 선두… KT&G 챈들러 29득점 KCC 완파

한껏 달아오른 모비스의 엔진이 계속 힘차다.

모비스가 7연승으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 치우며 단독 선두(12승 4패)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무른 뒤 올여름 혹독한 훈련을 거친 모비스가 이틀에 한 번꼴로 치러진 힘든 일정 속에서도 연승을 이어간 것.

모비스는 7일 울산 홈경기에서 SK를 76-65로 눌렀다.

지난달 12일 삼성전 승리 이후 한 달 가까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자만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기강을 다잡았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모비스는 4쿼터 초반 브라이언 던스톤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4점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효범, 우승연, 오다티 블랭슨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져 종료 2분여 전 6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전주 원정길에서 ‘단신 군단’ KT&G는 ‘장신 군단’ KCC를 85-65로 넉다운시켰다.

캘빈 워너가 부상으로 빠진 KT&G는 ‘신들린 슈터’ 마퀸 챈들러가 3점 슛 6개(성공률 55%) 등 29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전날 삼성전에서 31점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뤄낸 챈들러는 이틀 연속 용병 2명 몫을 해냈다.

KT&G는 동부와 공동 2위(11승 5패)에 올랐다.

LG는 창원 안방에서 4쿼터에만 31점을 몰아넣으며 동부에 81-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KCC와 공동 4위(9승 7패)에 올랐다.

7위 전자랜드는 대구 원정길에서 6위 오리온스를 63-60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6일 전적

SK 88-66 KTF

동부 77-73 오리온스

KT&G 86-81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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