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었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하고 있는 미셸 위(19)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거절하고 있다. 오랜 슬럼프와 잦은 구설수 속에서 ‘거짓말쟁이’라는 오명까지 들었기에 이번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입을 열지 않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비장한 각오를 보인 미셸 위가 내년 시즌 LPGA투어 입성을 눈앞에 뒀다.
7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챔피언코스(파72)에서 열린 퀄리파잉스쿨 4라운드.
미셸 위는 150여 명의 열성 팬을 몰고 다니며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유럽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남반구의 미셸 위’ 양희영(삼성전자)은 3위(13언더파)로 그 뒤를 쫓았다.
미셸 위는 2006년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루이스, 양희영과 마지막 5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여기서 상위 20명 안에 들면 내년 시즌 LPGA투어 풀 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따내는데 4라운드까지 공동 18위 그룹에 9타나 앞서 있어 합격 소감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