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앞에 ‘무적 삼성’은 없다

  • 입력 2008년 12월 8일 08시 57분


LIG 손해보험이 22개월만에 삼성화재를 이겼다. LIG손해보험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25-20 21-25 25-21)로 승리, 2007년 2월10일 서울 중립경기 이후 계속된 삼성화재전 9연패를 끊었다. LIG는 시즌 3승2패로 정규리그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2승3패로 4위.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 최장신(215cm) 용병 카이 반 다이크는 한국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3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한 것은 물론 LIG의 장신 블로커들과 함께 14점에 달하는 블로킹 점수를 따내며 상대를 제압했다. 4세트 24-21에서 직선 강타로 승리를 확정지은 것도 카이였다. 신인 세터 황동일 역시 1세트 24-24에서 194cm의 큰 키를 앞세운 백어택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삼성화제는 주포 안젤코(31득점)가 고비마다 실책을 범하면서 3세트를 간신히 따내는 데 그쳤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신협 상무와의 천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2-25 25-21 15-12)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용병 밀라그로스 카브랄의 41득점 원맨쇼를 앞세워 KT&G를 세트스코어 3-2(19-25 25-22 25-17 22-25 16-14)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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