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연봉 백지위임 왜?

  • 입력 2008년 12월 9일 08시 28분


‘보은의 백지위임!’

SK 우완 불펜요원 윤길현(25·사진)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자마자 올해보다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원에 내년 시즌 재계약을 했다. 협상은 2일 진행됐지만 SK 구단은 8일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윤길현과 SK의 연봉 협상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처음엔 “형편이 어렵다”고 읍소조로 나오던 구단이 나중엔 “너, 왜 이러냐?”며 깜짝 놀랐다. 예전의 윤길현은 5-6차례 협상을 끄는 등 도장을 빨리 안 꺼내는 스타일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윤길현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힘든 일이 있었을 때 구단이 너무 고마웠다. 얼마가 됐든 구단 제시액에 무조건 찍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위 ‘윤길현 파문’ 당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감싸준 구단에 대한 성의 표시였다. 아울러 3일 무릎 연골 봉합수술을 받아 앞으로 재활까지 4-5개월 가량 걸릴 자신을 기다려줄 구단에 대한 감사함도 담은 ‘속전속결 재계약’이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윤길현은 현재 고향 대구에 머물며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가도 어렵다. 대신 한국에 남아 재활 코스를 밟을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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