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활쇼… 대한항공 날개 꺾다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3분


여자 GS칼텍스, KT&G 제압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LIG손해보험에 1-3으로 패해 시즌 3패를 당한 다음 날인 8일 훈련을 취소하고 계룡산에 올랐다. “전술적인 문제보다는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산행을 하며 “개인플레이를 자제하고 팀플레이를 하자”고 부드럽게 말했다.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

삼성화재는 안젤코 추크(19득점)와 석진욱(9득점) 이형두(7득점) 여오현 등이 몸을 던지는 수비배구를 앞세워 5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3-0(25-16, 25-15, 25-23)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승 3패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상대 홈 11연승도 이어갔다.

안젤코와 여오현(이상 7디그) 석진욱(8디그) 이형두(4디그) 등은 상대 공격을 걷어 올리는 디그를 총 36개나 성공해 대한항공(27개)보다 탄탄한 수비력을 보였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온몸을 던지는 플레이를 하자 대한항공 선수들은 당황해 1세트에만 10개의 실책을 하는 등 총 25개(삼성화재 16개)의 에러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배구는 상대적이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볼을 계속 받아내자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며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미니카 특급’ 데라크루즈가 후위공격 4개, 서브득점 3개, 블로킹득점 3개 등으로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하며 34득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가 KT&G를 3-1(23-25, 25-17, 25-22, 25-11)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대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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