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장 “퇴임후 유소년-여자축구에 봉사”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3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퇴임 후 유소년과 여자 축구 발전에 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1월 물러나는 정 회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해 “퇴임 후 유소년연맹이나 여자축구연맹 등을 맡고 싶다. 지금 회장님들이 잘 못해서 한다는 게 아니고 유소년 및 여자 축구 발전에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199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취임해 16년이 됐다. 그동안 우리 축구가 퇴보하지 않고 발전한 것을 다행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6년 여정을 마치고 내년 1월이면 사퇴하지만 회장을 그만둬도 축구장에 자주 가고 싶다. 지도자 여러분의 화합이 중요하다. 축구 발전에 대한 좋은 구상과 능력을 갖춘 분이 오셔서 협회를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악조건을 딛고 지난해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이라크를 소개하며 축구에 열정을 바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라크 감독은 ‘우리는 영혼을 바쳐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 우리도 그런 열정과 정신을 가지고 축구를 해야 한다. 내년 2월 이란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둔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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