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연아는 친구이자 라이벌… 대결 떨려요”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3분


“컨디션은 좋아요. 경기 전이라 마음이 두근두근해요.”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유일한 라이벌로 불리는 아사다 마오(18·일본·사진)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빙판 위에서는 ‘최고의 경쟁자’이자, 밖에서는 더없는 ‘동갑내기 친구’.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둘은 다시 ‘라이벌’로 빙판 위에 선다.

올 시즌 아사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대회였던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점프 난조로 167.59점(쇼트프로그램 58.12점, 프리스케이팅 109.47점)에 머물렀다. 3년간 시니어 무대에서 받은 최저 점수.

지난 시즌 뒤 피겨계의 ‘황금손’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를 영입한 결과치고는 충격적이었다. 대회 직후 아사다는 귀국 일정을 바꿔 러시아에서 닷새간 합숙을 하며 점프연습에 매달렸다.

일본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서 아사다는 191.13점(쇼트 64.64점, 프리 126.49점)으로 23.54점을 끌어올리며 우승과 함께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려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점프의 정석’ 김연아와 맞붙는 만큼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대회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공중 2회전) 콤비네이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고난도 점프인 만큼 아사다가 이번 대회에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악셀에서 회전수가 부족하고 러츠 점프에서도 고질적인 에지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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