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하부 D-리그 리노 빅혼스에서 뛰다 ‘위기에 빠진 친정’을 구하기 위해 전격 복귀한 방성윤은 새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10일 서울 삼성전에 출장했다. 22분5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5개 포함 양팀 최다인 23득점(3리바운드·4어시스트)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86-66, 20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속에서도 평균 22.1 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5위)에 올랐던 방성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보여줬다. 김진 감독은 “대학시절, 프로 1년차 시절 한창 좋았던 몸 상태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와 파워가 좋아졌다. 허리가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정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방성윤은 “복귀전에서 이겨 상당히 기분이 좋다”면서도 “밤을 샌 느낌이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물갈이를 해서인지 게임 중간에 화장실을 드나들기도 했다”며 복귀전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내비쳤다. NBA 진출이란 꿈을 일단 접은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가대표나 NBA 서머리그에 뛰면서 기회를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새 용병 애론 헤인즈가 첫 선을 보인 삼성은 방성윤에 막혀 6연패에 빠져들었고, 전주에서 열린 서장훈·하승진(전주 KCC)과 김주성(원주 동부)의 ‘전봇대 대결’에서는 동부가 79-68로 승리, 12승5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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