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의외의 결과로 꼽히는 사례가 외국인선수 도입 원년인 98년 OB 타이론 우즈의 탈락이다. 우즈는 그해 42홈런을 날려 당시로서는 한국프로야구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러나 골든글러브에서는 1루수 경쟁자 삼성 이승엽(38홈런)에게 밀렸다. 역대 시즌 MVP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한 것은 사실상 우즈가 유일했다. 역대 외국인선수가 황금장갑을 받은 것은 99년 외야수 호세와 지명타자 댄 로마이어(한화)를 필두로 2000년 지명타자 우즈, 2002년 유격수 틸슨 브리또(삼성), 2004년 외야수 클리프 브룸바(현대), 2005년 래리 서튼(현대)과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한화), 2007년 투수 다니엘 리오스(두산) 등 총 8명이다.
올 시즌 타점(111) 1위와 홈런(30) 2위, 타율 0.283을 기록한 가르시아는 올해 유일한 외국인선수 수상후보로 꼽히고 있다. 성적뿐만 아니라 인기도 높다. 그러나 경쟁자인 국내 외야수들의 성적 또한 만만치 않다. 과연 가르시아가 역대 9번째 외국인선수 수상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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