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사진)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 시즌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갈 생각이었지만 여건상 어렵게 됐다. 내년 1월 제주도 등지에서 2주 정도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고 나서 2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건너가 시차 적응을 겸해 두 차례 정도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종 예선 4차전이 해발 1500m가 넘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기 때문에 고지대 적응 훈련 차 해발 1800m에 있는 중국 윈난 성 쿤밍에서 담금질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설에 해당하는 중국의 춘제가 내년 1월 26일로 열흘가량 휴일이 이어지는 데다 훈련장 섭외가 어려워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허 감독은 “원만한 세대교체가 대표팀 성공의 원동력이었다”고 올 시즌을 정리한 뒤 “이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여운을 걷어내고 새롭게 한국 축구의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