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서울호텔에서 열린 200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짙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대상, 다승왕, 최저타수상, 상금왕, KB스타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5관왕에 등극했다. 대상과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은 3년 연속 수상이었다.
올 시즌 국내 투어에서 7승을 올리며 상금 7억 원을 돌파한 신지애는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3년 연속 대상의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 미국에 진출하게 됐는데 신인의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힘들수록 더 웃겠다”고 말했다.
신지애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시상식이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나 내년부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게 되는 데다 5년 전인 2003년 이날 바로 같은 장소에서 KLPGA가 주는 아마추어 장학금을 받으며 골프 스타를 향한 새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18세 동갑내기 유소연(하이마트)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최혜용(LIG)에게 돌아갔다.
다승 2위(6승), 상금 2위에 오른 ‘필드의 패션모델’ 서희경(하이트)은 팬과 기자단이 뽑은 인기상을 받았다.
조기송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 등은 공로상을 받았다.
식전 행사에서 서희경 최혜용 유소연 홍란(먼싱웨어) 김하늘(엘로드)이 그동안 갈고닦은 율동으로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바디’를 불러 행사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동아일보 스포츠 레저부 김종석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 레저부 김종석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 레저부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