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도르트문트서 2년 더 뛴다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8시 44분


도르트문트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31·사진)와 2년 계약을 연장(옵션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도르트문트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6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영표측에 먼저 연장 요청을 했다. 이에 이영표측은 12월 초 두 차례 구단을 방문해 ▲연장 조건 ▲주전 여부 ▲구단의 투자 의지 등 3가지 조항을 내걸었다.

협상 과정에서 미하엘 조르크 도르트문트 이사는 이영표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수용했고, 이영표와 별도 면담을 가진 위르겐 클롭 감독도 “올 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제외된 브라질 수비수 데데의 복귀와 관계없이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도르트문트가 조기 계약 연장을 원한 까닭은 간단하다. 네덜란드, 잉글랜드를 두루 거친 이영표의 경험과 성실도, 측면 미드필더와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인정해 최소 2-3년 이상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아울러 이번 계약 연장에 합의하며 도르트문트는 이영표측에 선수 관련 상품을 제작하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지역 한인 교민이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에 비해 적은 것을 감안하면 마케팅을 고려한 사안이라기보다 팀 내 비중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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