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해프닝이 발생,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주니어 페어 부문에서 우승한 루보프 일리우셰치키나-노다리 마리스라제 조의 시상식 때 옐친 정부 시절의 국가가 연주된 것.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 직후 새 국가를 도입했던 러시아는 2001년 푸틴 정부부터 구소련 시절의 국가로 회귀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외주를 맡긴 음향 제작사의 실수로 알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이 시상식 후 사과를 요청해왔기 때문에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도, 공언한 쿼드러플 구성표서 빼
파이널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뛰겠다고 공언했던 안도 미키(일본)가 12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구성표에 쿼드러플이 아닌 트리플 살코를 포함시켰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안도는 프리스케이팅 음악도 ‘지젤’에서 카미유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으로 바꿨다.
고양|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화보]아 쇼트 프로그램 1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눈앞
[관련기사]연아의, 연아에 의한, 연아를 위한 ‘은빛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