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밝힌 지난달 21일 기자회견 당시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 사퇴하겠다”고 선언, 연내 사퇴가 유력해 보였지만 막상 최근에는 해를 넘길 듯 질질 끌고 있기 때문이다.
SK를 비롯한 일부 구단 사장들은 16일 송년모임 성격의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자연스레 신 총재의 거취를 둘러싼 의견이 개진될 전망이다. 삼성과 히어로즈, KIA를 제외한 5개 구단 사장들은 이미 지난 3일 조찬 모임에서도 신 총재의 후임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치인 낙하산 총재’ 거부에 뜻을 모은 바 있다. 3일 모임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16일 회동에서는 후임 총재로 추대할 후보군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경우 신 총재는 사실상 ‘탄핵’을 받는 꼴이 된다.
KBO도 곤혹스러운 눈치다.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중 퇴임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장원삼 트레이드 승인 여부에 대해 차일피일 결론을 미뤄 “신 총재 때문에 괜히 우리만 며칠 더 욕을 얻어먹었다”던 삼성과 히어로즈의 볼멘소리가 이번에는 KBO 내부에서 흘러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관련기사]신상우 KBO 총재, “골든글러브가 마지막 공식행사”
[관련기사]‘장원삼 파문’, 눈치보기 급급한 ‘KBO’와 ‘신상우’
[관련기사]신상우 총재, ‘장원삼 트레이드’ 승인 불가…임기 전 퇴임 선언(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