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끝난 여수 코리아챌린지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이용대는 정재성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 결승에서 조건우(삼성전기)-유연성(원광대) 조를 2-0(21-16, 26-24)으로 눌렀다.
이용대는 올림픽 후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달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데 이어 안방에서도 다시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용대는 “올림픽 때 남자 복식 부진으로 생긴 무거운 짐을 털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부담감에 시달리며 1회전에서 진 뒤 혼합 복식에서 이효정과 호흡을 맞춰 우승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땄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정재성과는 무관에 그쳤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용대는 “올림픽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누구와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18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개막되는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총상금 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종목별로 세계 상위 8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 대회’다. 이용대는 “마지막 대회에서도 꼭 정상에 올라 한 해를 기분 좋게 마감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 단식에서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챔피언 박성환(강남구청)이 이철호(한국체대)를 2-0(21-14, 21-1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여자 단식에서 권희숙(KT&G)은 배연주(성지여고)를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하정은(대교)-김민정(군산대) 조가 김미영-장예나(이상 인천대) 조를 2-0(21-15, 21-14)으로 제압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