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같은 팀에 연속으로 지면 기 싸움에서 밀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화재는 V리그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에 졌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며 ‘복수혈전’을 시작했다.
10일 대한항공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14일 구미에서 열린 LIG와의 방문경기에서 3-0(29-27, 25-20, 25-19)으로 이겼다.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 추크는 서브 2득점 등 22득점을 올렸고 장병철(13득점)과 고희진(10득점)도 맹활약했다.
승부처는 1세트. 고희진은 블로킹으로만 3득점하며 LIG의 기를 꺾었다. 안젤코는 27-27에서 속공을 성공시킨 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포효했다.
2세트부터는 안젤코의 원맨쇼. 2세트에서만 10점을 올렸고 3세트에서는 경기 막판 잇달아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LIG는 네덜란드 용병 카이 반다이크가 23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김요한, 이경수가 7득점씩에 머문 게 아쉬웠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LIG와 4승 3패로 동률을 이뤘고 세트 득실률에서 0.576세트를 앞서 3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천안에서 신협상무를 3-0(25-18, 28-26, 25-15)으로 꺾고 6승 1패를 기록했다. 미국 용병 존 앤더슨(13득점)과 임시형(13득점), 주상용(12득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6승 1패)에 세트 득실률에서 0.433세트 뒤진 2위를 지켰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