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을 덮을 듯 쏟아지는 꽃과 인형 세례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관계자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몇몇 외신 기자들은 그 광경을 직접 카메라에 담으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워낙 인형의 수가 많으니 경기 직후 바로 운반할 방법도, 장소도 없는 상황.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가 나서 부랴부랴 인형을 보관할 만한 장소를 섭외해야 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갈라쇼까지 끝난 후 트럭으로 인형을 모두 실어 날랐다. 김연아 선수가 다 보관할 수도 없는 양이라서 본인과 상의해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가장 유력한 방법은 자선행사 기부. 연말을 맞아 뜻 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고아원을 비롯한 불우아동 위탁시설에 기증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고양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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