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18)가 김연아(18)를 제치고 그랑프리파이널 역전 우승을 차지하자 14일자 일본 주요 스포츠신문은 일제히 1면 톱기사로 대서특필했다. 김연아의 그랑프리파이널 3연패를 저지한 사실과 함께 국제대회에서 여성 선수론 최초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연속 성공시킨 대목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닛칸스포츠는 ‘김연아의 물 흐르는 듯한 스케이트 기술과 세계 최고의 안무라 칭해지는 연기도 마오의 기술엔 근소하게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닛폰은 ‘역전우승 확정 순간 마오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나 시도한 마오의 집념이 김연아에게 무언의 중압감으로 다가왔다’고 평했다.
일본 언론은 마오가 시상식에서 김연아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고 미소로 응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로써 김연아의 그랑프리 연속 우승이 7대회 만에 멎었고, 마오와의 시니어 전적도 2승 3패로 밀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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