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도박 책임” 삼성 김응룡사장 사의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프로야구 삼성 김응룡(67) 사장과 김재하(55) 단장이 최근 불거진 일부 소속 선수의 인터넷 도박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삼성 구단은 “선수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일에 대한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발표할 내용 중에는 사장과 단장의 사의 표명이 포함돼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 단장은 “누군가가 이번 일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사장과 단장이 사의를 밝히고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사장단 정기인사가 이달 말이나 내년 1월경 있을 예정이어서 김 사장 등의 사표 수리 여부는 그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삼성 감독을 맡은 김 사장은 이듬해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삼성에 안겼고, 2005년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선수 출신 사장에 올라 4년째 구단을 운영해 왔다. 김 단장은 삼성 창단 멤버로 1999년부터 10년간 단장을 맡아 왔다.

한편 삼성은 일부 선수가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자숙하는 뜻에서 내년 초 전지훈련은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하기로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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