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필라델피아 이적…연봉 250만달러 1년 계약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35·사진)가 내년에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찬호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라델피아와 연봉 250만 달러(약 34억2750만 원)에 1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팀으로 올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와 1년만 계약했기 때문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 박찬호는 그동안 어느 팀이 되든 최소한 2년 이상 계약에 성공해야 WBC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박찬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1년 계약을 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대표팀에 참가할 수 없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김 감독님이 ‘아시아 예선만이라도 뛸 수 없겠냐’고 해 일단은 ‘필라델피아 단장과 의논해 보겠다’고 했다”며 아시아 예선 출전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다.

박찬호는 내년 시즌 27경기 이상 선발 등판해 170이닝 이상을 던지면 최대 500만 달러(약 68억55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옵션 계약을 했지만 선발투수 자리를 보장받지는 못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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