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는 15일 일본 닛코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닛코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래드 패스트의 골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확보한 한라는 승점 53점으로 같은 날 경기가 없던 세이부(승점 51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아시아리그가 시작된 2003∼2004시즌부터 참여한 한라가 시즌 중 1위에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리그 초창기 일본팀에 10점 차로 패하곤 했던 한국팀이 1위에 올라선 것은 일본과 대등한 수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승부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한라는 1피리어드 4분 17초에 블락 라던스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라는 8분 17초에 두 명이 2분간 퇴장당하며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8분 22초에 한 골을 허용했다.
한라는 1-2로 뒤진 3피리어드 14분 43초에서 ‘아시아 로켓’ 송동환의 동점골로 연장전까지 갔다. 서든 데스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한라는 3분 37초에 브래드 패스트의 천금같은 골로 경기를 끝냈다.
11경기를 남겨둔 한라는 17일 2위로 내려앉은 세이부마저 잡는다면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닛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