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LG 비활동기간 불구 ‘3+1 특훈’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8시 07분


‘3일 훈련+1일 휴식’ 사실상 강제훈련…“구단 입장 이해해요”

‘꼴찌의 숙명’이라고 봐야 할까.

‘비활동기간’으로 분류되는 12월은 야구선수들에겐 공식적인 휴가기간. 프로야구선수협회 차원에서도 12월 한달간 훈련은 원칙적으로 강하게 ‘금지’하고 있다.

구단들의 마무리 훈련이 대부분 11월 말 종료되는 이유도 그래서다. 그러나 2년만에 다시 페넌트레이스 꼴찌로 추락한 LG 선수단은 예외다. 명목상 ‘자율훈련’이지만 사실상 ‘강제훈련’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LG 선수들은 12월에도 잠실구장에서 변함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 10시 출근, 오후 1시 출근 등 2개조로 나뉜 선수단은 대개 하루 3시간 이상씩 웨이트트레이닝을 비롯한 여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은 마치 11월 진주 마무리 훈련을 방불케 한다. 거의 열외 없이 전 선수단이 참가한다.

LG 한 관계자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내년 시즌에 잘 해보자는 의미이니 좋게 봐달라”고 말했다.

한 선수는 “별 수 없지 않느냐. 구단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내년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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