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의없이 추진해 실망”
염기훈(25·울산 현대·사진)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입단을 타진 중이다.
울산 구단은 16일 염기훈이 웨스트브로미치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14일 영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일주일 예정으로 웨스트브로미치에서 훈련을 하며 테스트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웨스트브로미치는 김두현이 뛰고 있으며 현재 3승 3무 11패로 20개 팀 중 최하위다.
염기훈이 웨스트브로미치에 입단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설기현(풀럼), 이동국(성남 일화), 김두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하지만 울산은 “구단의 동의 없이 선수와 에이전트가 임대나 이적을 추진한 것이다. 이것은 프로축구 시장 질서를 흔드는 것이다”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해 7월 전북 현대에서 울산으로 이적했으며, 올 초 2010년 말까지 재계약해 울산의 동의가 없으면 이적이 힘든 상황이다.
염기훈은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K리그 신인선수상을 수상했고, 올해까지 통산 71경기에 출전해 18골 9도움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20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